뜻: 갈불음도천수. 아무리 목이 말라도 도적의 샘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하면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지라도 의롭지 못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도덕의 엄격한 준행을 뜻함)
하루는 공자가 승모(勝母)라는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마을에 도착했을 때 해는 이미 저물어 사방이 어두컴컴하고 식사 때가 지나 배도 몹시 고픈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머물지 않고 종일 걸어 지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유는 ‘승모’라는 마을 이름이 ‘어머니를 이긴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식된 자로서 그러한 이름을 가진 마을에서 유숙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또 도천(盜泉)이라는 샘물을 지날 때도 몸시 갈증이 났지만 그 샘물에 눈길 한 번 던지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이유는 ‘도천’이란 이름이 ‘도적의 샘물’이란 뜻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샘물을 마시는 것조차 도덕군자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