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야기: 옛날, 북산에는 우공(寓公)이라는 한 노인이 살았습니다. 우공의 집 앞에는 아주 높고 큰 태행산과 왕옥산이 가로막고 있어 생활하는 데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매번 집을 나설 때면 우공의 식구들은 먼 길을 돌아서 가야만 했습니다.
어느 날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중, 우공은 갑자기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집 앞에 있는 두 개의 산을 옮겼으면 한다. 그러면 바로 출입이 훨씬 편리해 질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들과 손주는 찬성했지만 우공의 아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안됩니다. 당신은 지금 나이가 들어 기력도 쇠한데 저 큰 산을 어찌 옮기시려고요. 설사 옮길 수 있다 한들 산에서 나오는 돌과 흙들은 어디다 두시려고요?”
우공은 크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게 뭐 어려운 일이오, 바다에 버리면 되지요!”
이튿날부터 우공의 가족들은 산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웃들도 조금씩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지수(智叟)라 불리는 노인이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우공! 자네 정말 바보 같구먼! 그 나이에 저 큰 산을 옮기겠다고? 옮기다가 자네가 죽는 날이 오면 어쩔텐가?”
우공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지수! 자네야 말로 바보 같구먼! 내 비록 늙었으나 난 자식이 있으니 내 자식이 옮길걸세. 아들이 못 다 옮기면 손자가 옮기고 또 그 자손이 옮기겠지. 그저 난 이 산의 일부만 옮길 수 밖에 없지만 언젠가는 이 두 큰 산들은 옮겨지고 말거야. 세상에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어디 있겠나?”
그 후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산신(山神)과 해신(海神)은 우공의 가족들이 염려되어 이 사실을 천신(天神)에게 고하였습니다. 천신은 우공의 변함없는 마음과 의지를 높이 사 산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그 후 어떤 사람이 일을 할 때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할 때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우공이산(寓公移山)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거야!”